[2024 수능] 2024수시이월 4년 만에 늘어나나.. ‘불수능 여파’ 수시이월 반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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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admin
작성일
2023-12-2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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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문이과 교차지원’ ‘의대쏠림’ 불확실성 증가.. 수능최저 충족률 하락 변수까지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올해 불수능 영향으로 수능최저 충족률이 하락하면서 3년간의 수시이월 규모 감소세가 꺾일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3년간 수시이월 규모는 꾸준히 감소해오고 있다. 2021학년 3만6001명, 2022학년 3만1502명, 2023학년 3만263명의 추이다. 통합수능 도입 이후 교차지원 등 정시에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대학이 수시이월 규모를 줄이고 수시에서 최대한 많은 학생을 뽑으려 노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수능최저를 충족한 학생 수 자체가 줄어들면서 대학에서 선발할 수 있는 학생 역시 줄어들면서 수시이월이 되레 증가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이 최근 3년간 서울권 대학의 수시이월 규모를 살펴본 결과, 서울권 수시이월은 최근 3년간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2021학년 2751명, 2022학년 1519명, 2023학년 1150명의 추이다. 특히 자연계의 경우 2021학년 1248명에서 2023학년 455명까지 63.5%p 감소했다. 꾸준한 의대쏠림과 학령인구 감소, 문이과 교차지원 등의 영향으로 정시에서 학생 선발이 어려워지자, 대학은 여러 번의 추합을 통해서라도 수시 합격생을 선발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종로학원은 올해 역시 수시이월이 줄고 서울권의 수시 추가합격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 미선발로 인한 정시 선발에서 학령인구 감소, 문이과 교차 등 불확실성 증가로 수시에서 최대한 뽑으려고 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과거와 달리 내신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수시에서 뽑으려고 하는 입장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일각에서는 되레 수시이월 규모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올해 수능이 전례 없는 불수능으로 출제되면서 수능최저를 맞추지 못한 학생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결국 수능최저 충족률이 하락하면서 3년간의 하락세가 꺾이는 대반전이 일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교육전문가는 “지방대의 경우 정시 선발이 어려워 수시이월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의대와 서울 소재 상위대학 등 상위권 대학의 경우 수시에서 굳이 내신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을 뽑을 이유가 없다. 되레 정시로 넘겨 상위권 학생을 선발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3년간 수시이월 규모가 매년 줄어들고 있지만 올해의 경우 수능최저를 충족한 학생 수가 줄면서 되레 수시이월이 증가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최근 3년간 수시이월 규모가 매년 줄어들고 있지만 올해의 경우 수능최저를 충족한 학생 수가 줄면서 되레 수시이월이 증가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최근 3년간 수시이월 감소세.. 불수능 여파 수시이월 늘어나나>
최근 3년간 수시이월 규모를 살펴본 결과 통합수능 도입 이후 수시이월 규모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험생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서울권의 경우 수시이월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2021학년의 경우 서울권 수시이월은 인문 1503명, 자연 1248명으로 총 2751명이었다. 하지만 통합수능 도입 직후인 2022학년 1519명(인문 800명/자연 719명)으로 감소했으며 가장 최근인 2023학년은 1150명(695명/455명)으로 감소했다. 2021학년 대비 58.2%p 감소한 것이다. 서울권의 수시이월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수시 지원에서 서울권에 수험생이 집중적으로 더 몰려져 있기 때문이다. 수시에 복수합격으로 인한 이탈자가 발생하더라도 충분히 추가합격을 통해 뽑을 수 있는 구조인 것이다.

수시 이월인원은 수시에서 복수 합격으로 인해 빠져나가는 인원 등이 발생해서 미선발한 규모다. 이 인원은 정시 선발로 넘어가게 된다. 수시 이월인원이 줄어들게 되면 정시 선발인원이 줄어들어, 정시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는 구도이다. 서울권뿐 아니라 수도권도 수시이월이 줄어드는 추세다. 2023학년 수시이월은 1391명(762명/629명)이었다. 2022학년 1593명(822명/771명), 2021학년 2511명(1133명/1378명)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양상이다. 지방권 역시 2023학년 2만7722명(1만2035명/1만5687명)으로 2022학년 2만8390명(1만2384명/1만6006명), 2021학년 3만739명(1만3369명/1만7370명)에 비해 감소 추세다. 서울, 수도권 모두 수시 이월인원은 자연계가 인문계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최근 대학에서 최대한 수시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노력이 드러나는 것으로 분석한다. 수시 미선발로 인한 정시 선발에서 학령인구 감소, 통합수능 문이과 교차지원 등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수시에서 최대한 재학생을 선발하려는 것이다. 임 대표는 상황에 따라 서울권 대학의 수시 내신 합격점수 하락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예전에는 인원이 미달되더라도 예비번호 앞번호에서 자체 마감했는데 최근에는 미달 시 조금 더 뒷번호까지 추가합격을 시키는 경향이 보이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과거와 달리 내신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수시에서 뽑을려고 하는 입장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대학은 수시전형을 통한 재학생 선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서울 소재 대학 입학팀장은 “정시에서 재수생들의 비중이 높으니 재학생 중심 전형인 수시에서 최대한 우수인재를 뽑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대 입학본부 관계자 역시 “교육과정에서 열심히 한 학생이 실제로 대학에 입학한 후에도 퍼포먼스가 좋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해 2월 가톨릭대 국민대 세종대 서울과기대 인하대 5개교의 연구에 따르면 학종으로 입학한 학생의 제적률과 전과율이 가장 낮았다.

올해 역시 대학은 수시모집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임 대표는 “수시이월로 인한 정시모집에 어려움이 따를 뿐 아니라 정시 이후 추가모집에 대한 상당한 부담을 의식할 수도 있다. 때문에 수시 추가합격 인원/횟수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수험생은 22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추합 통보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전화통보 등의 합격통보에 미 대응시 합격으로 간주되고, 수시 미등록으로 처리될 수 있다. 이럴 경우 뜻하지 않게 정시지원 기회 사라질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임 대표는 설명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되려 수시이월 규모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불수능 여파로 수능최저를 맞추지 못한 학생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선발할 수 있는 학생 폭 자체가 줄어든 셈이다. 결국 수능최저 충족률이 하락하면서 3년간의 하락세가 꺾이는 대반전이 일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교육전문가는 “지방대의 경우 정시 선발이 어려워 수시이월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의대와 서울 소재 상위대학 등 상위권 대학의 경우 수시에서 굳이 내신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을 뽑을 이유가 없다. 되레 정시에서 상위권 학생을 선발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학년 수시이월.. 서울교대 초등교육 83명, 고대 컴퓨터 24명 ‘최다’>
서울권 주요 대학을 살펴봐도 수시이월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수시이월이 가장 많았던 고려대의 경우 2022학년 218명에서 2023학년 147명으로 감소했다. 연세대는 170명에서 136명으로 감소했다. 서울대는 2022학년 31명, 2023학년 32명으로 비슷했다. 그 외 대학별 2023학년 수시이월 규모를 살펴보면 이화여대 50명, 성균관대 43명, 한양대 24명, 중앙대 16명, 서강대 15명, 경희대 6명 등이다.

종로학원이 분석한 서울 소재 대학의 계열별 수시이월을 살펴보면 인문계에서는 서울교대 초등교육이 83명으로 가장 많은 수시이월을 기록했다. 이어 이대(인문) 22명, 연대(경제) 연대(융합인문사회과학(HASS)) 각 15명, 홍익대(경영) 11명, 연대(경영) 연대(정치외교학과) 각 8명, 고대(경제) 홍익대(캠퍼스자전(인문)) 각 7명, 연대(독문) 고대(영문) 동국대(불교) 홍대(국어교육 각 6명, 고대(사학) 광운대(경영) 광운대(미디어커뮤니케이션) 성대(사회과학계열) 각 5명 순이다.

자연계에서는 고대 컴퓨터가 2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대 전기전자공이 23명이었다. 이어 연대(융합과학공학(ISE)) 16명, 이대(자연) 14명, 고대(신소재공) 12명, 연대(전기전자공) 홍대(전자전기공) 각 11명, 성대(공학) 9명, 연대(컴퓨터과학) 8명, 홍대(신소재화공시스템공) 7명, 고대(기공) 고대(물리) 고대(화생공) 성대(자연과학) 홍대(컴공) 각 6명 순이다.

의약계열의 경우 가천대(글로벌) 한의예와 단국대(천안) 치의예가 각 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대 약학 5명, 건국대(글로컬) 의예 4명, 경상국립대 수의예, 제주대 약학 각 3명이었다. 그 외 삼육대 약학, 차의과대 약학, 강릉원주대 치의예, 연대(미래) 의예, 조선대 약학, 원광대 한의예, 전북대 치의예의 경우 각 2명의 수시이월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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